K콘텐츠 지수, 네이버·하이브·넷마블 등 22개 종목 구성
7월 코스피 6%↑…KRX K콘텐츠 8%↓
종목별 순환매 장세로 자금 빠진 듯
네이버·하이브 등 종목별 악재도 영향
코스피가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네이버와 하이브 등 K콘텐츠 관련주는 8%가량 내리며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관세 무풍지대'에 놓였음에도 순환매 장세, 개별 악재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정부가 K콘텐츠에 대한 정책 지원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오는 4분기를 전후로 반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KRX K콘텐츠는 7.88% 내리며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지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5.66% 올랐다.
KRX K콘텐츠 지수는 네이버, 카카오, 크래프톤, 하이브, 넷마블, 엔씨소프트,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 등 2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해당 지수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상승률 22.27%를 기록하며 순항한 바 있다. 하지만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되자 K콘텐츠에 몰렸던 자금이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주요 기업들이 맞닥뜨린 개별 악재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한달 동안 주가가 10.48% 내린 네이버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에 직격탄을 맞았다. 카카오가 선보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네이버 핵심 수입원인 검색 부문에 영향을 줄 거란 분석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이 네이버였다. 순매도 규모는 668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부각되며 16.02% 내렸다.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던 주가가 오너 리스크 여파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에 이어 국세청까지 하이브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증권가에선 조정을 맞은 K콘텐츠 관련주들이 정책 기대감,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반등할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 개편안 중 AI·반도체 산업과 K문화, 콘텐츠, 해운, 방위산업은 전략산업으로 지정돼 여러 세제 지원 항목이 신설·확대됐다"며 "늘어난 세수가 투입되는 곳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와 관련해 "당분간 조정 국면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단기 조정 국면 이후 상승 랠리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경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질 수 있고, 4분기부터 대형 아이돌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라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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