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 실망감에 투심 위축…코스피·코스닥 3% 넘게 하락 [시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8.01 10:20  수정 2025.08.01 18:30

코스피, 낙폭 확대에 3200선 반납…코스닥도 800선 붕괴

기관·외인 ‘동반 팔자’…시가총액 상위株 일제히 약세

대주주 기준 하향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축소에 실망감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정부가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4.50포인트(3.53%) 내린 3130.9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35.12포인트(1.08%) 낮은 3210.32로 출발한 뒤 내림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6414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83억원, 2826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0.98%)·SK하이닉스(-5.30%)·LG에너지솔루션(-1.83%)·삼성바이오로직스(-2.06%)·한화에어로스페이스(-7.53%)·삼성전자우(-1.39%)·현대차(-0.94%)·HD현대중공업(-6.01%)·KB금융(-3.79%)·기아(-0.39%)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5포인트(4.01%) 내린 772.9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9.00포인트(1.12%) 낮은 796.24로 개장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933억원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2억원, 412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알테오젠(-5.95%)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1.89%)·에코프로(-1.62%)·펩트론(-5.62%)·HLB(-3.12%)·파마리서치(-2.15%)·레인보우로보틱스(-4.69%)·리가켐바이오(-4.39%)·삼천당제약(-4.65%)·휴젤(-4.75%) 등이 모두 내리고 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제 개편안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증권거래세율 인상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축소 등이 세제 개편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정부의 2025년 세제 개편안이 발표된 가운데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며 “관련 세법 개정안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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