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방류·수위 조절로 저류 공간 확보…20개소 하류 주민 대피 조치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 기간 중 관리 중인 저수지에서 월류나 붕괴 사고는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호우에 앞서 정기 안전점검과 사전 방류 등을 통해 저수지 수위를 유연하게 관리했고, 집중강우에 대비해 저류 공간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시작되기 전, 평균 저수율을 58.8% 수준으로 낮춰 약 12억 톤 규모의 저류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홍수기(6월 21일~9월 30일) 동안은 저수지별 관리수위를 기준으로 운용하되, 강우 예보 시 선제 방류를 통해 수위 상승 가능성을 조절했다.
또한 공사는 저수지 물넘이 구간에 사전 방류시설을 설치해 수문 개방 없이도 수위 조절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를 통해 공사는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월류 없이 저수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상특보가 발효된 기간에는 수위 계측기, 폐쇄회로 CCTV 등을 활용해 시설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수위 도달 시 자동 알림 시스템을 통해 관계기관 및 담당자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이 알림 체계는 행정안전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과 연계돼 있어, 기준 수위를 초과한 시설에 대한 경보 문자 발송과 함께 공사와 지자체가 대피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공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수위가 홍수위에 도달한 20개 저수지 하류 지역에 대해 2885명의 주민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홍수위란 통상적인 운영수위보다 높은 수위로, 시설 안전 확보를 위해 추가 여유고가 존재한다.
공사는 향후에도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기반의 안전관리와 재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재해 위험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수위 조절과 정보 전달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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