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가축 폐사 우려…농진청, 축사 냉방시설 점검 당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7.28 11:00  수정 2025.07.28 11:00

평균기온 역대 최고…쿨링패드·분무장치 등 사전 정비 필요

개방형축사 송풍팬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올해 이른 무더위로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축사 냉방시설과 환기 장비의 사전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28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폭염 일수는 2.0일, 열대야 일수는 0.8일로 각각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향후 3개월 기후 전망에서도 평년(20.5~25.1℃)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 가축은 사료 섭취량이 줄고 번식 장애, 생산성 저하,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를 수 있어, 축사 형태에 맞는 맞춤형 냉방 관리가 필요하다.


무창형(창문 없는 구조) 축사에서 주로 사용되는 쿨링패드는 외부 습도가 낮을수록 냉각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외부온도가 35℃, 습도 20%일 때 쿨링패드를 가동하면 내부 온도를 약 22.9℃까지 낮출 수 있다. 반면, 습도가 60%로 높을 경우에는 내부 온도가 29.8℃ 수준에 머무른다. 쿨링패드에 먼지가 쌓이거나 펌프 노후화 등으로 성능이 떨어지면, 반드시 청소 또는 수리가 필요하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축사에서는 환기와 병행 시 냉방 효과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국소 덕트를 활용해 돼지 머리 부위에 직접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 권장된다. 에어컨이 없을 경우에는 물 분사를 통해 돼지 체감 온도를 낮추는 방법도 유효하다.


개방형 축사의 경우에는 안개 분무 장치와 순환팬을 함께 사용해 냉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때 분무 방향과 압력을 조절해 미세 물방울이 공기 중에서 바로 증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그늘막 설치도 병행해야 한다.


장길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스마트축산환경과 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축사 환경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가축 피해 예방은 농가의 경영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관심을 갖고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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