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美 “무역협상 8월1일까지 끝낼 것…일부는 서한 발송”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7.26 06:27  수정 2025.07.26 06: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마린원 헬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5일(현지시간) 무역협상과 관련해 ”다음달 1일에는 거의 모든 거래, 아니면 전부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 예고한 상호관세를 물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무역협상은) 8월1일까지 대부분 끝내겠다”이라며 “일부 협상은 서한 발송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5일부터 5일 간 어머니 고향인 스코틀랜드를 찾는다. 본인 소유 턴베리 골프 리조트와 애버딘 골프 리조트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EU와의 무역협상에 대해선 “EU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EU의 협상가들은 합의를 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EU가 합의를 이룰 꽤 괜찮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협상과 관련해 그는 “거래의 골격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은 28~19일 스웨덴에서 3차 협상을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한국과 중국, EU 등 주요국 외의 나라들과의 협상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이 나가면, 그게 바로 거래”라며 “우리는 많은 나라들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200통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페이지, 또는 반 페이지 분량의 그 서한에는 기본적으로 ‘당신 나라는 10%를 낼 것이고, 15%를 낼 것이고, 아마 그보다 적게 낼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마감 기한 이전에 새로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 국가로 캐나다를 지목했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와 그다지 운이 좋지 않았다”며 “캐나다는 협상이 아니라 그냥 관세를 내는 쪽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관세 문제에서 합의한 교역 상대국은 영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이다. 한국과 EU, 인도 등 등 나머지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8월1일부터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일본은 돈으로 관세율을 낮췄다”며 상대국의 대미 투자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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