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안전관리·산업 육성 정책 수행
올바른 수소 정보 전달 위한 체험 제공
안전 관리 교육 인프라 구축
연이은 폭염, 혹한, 때아닌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을 체결하는 등 탄소 배출 저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소 에너지는 연소 시 발생하는 부산물이 물뿐이라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고 저장이 어려운 풍력, 태양광 등의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할 경우 장기간 저장·운송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 주목한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 에너지의 도입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수소경제로의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9년 노르웨이 충전소 사고와 2020년 미국 수소연료전지 공장 사고가 발생하며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던 정부와 산업계는 수소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수소안전관리·수소 산업 육성 위한 정책 수행
수소 산업에 대한 안전우려 불식을 위해 정부는 2019년 12월 '안전과 산업이 균형발전하는 수소강국 실현'을 목표로 4대 분야 12대 중점과제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인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종합대책의 총괄 역할수행을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수소법에 따른 수소 안전 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 종합대책의 대표적인 성과로 우선 수소충전소의 안전에 대한 우려 불식을 위한 안전영향평가와 정밀안전진단의 제도화가 있다.
수소충전소 안전영향평가제도는 충전소 시공 단계 이전에 실시되는 위험성 평가로 수소충전소에 대한 안전 우려 해소와 충전소 건립 수용성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제도는 수소충전소 운영단계에서 안전 확보를 위해 기존 정기검사보다 안전관리 수준을 강화한 제도로써 기존 정기검사 대비 검사 항목을 대폭 확대했고 각종 첨단장비를 활용해 보다 세밀한 안전관리가 가능한 제도다.
또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수소충전소 상설점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구성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수소충전소 상설점검은 수소충전소 사고 예방과 사업자 자율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목표로 2020년 8월부터 상설점검 전담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점검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수소충전소 안전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수소충전소 주요설비의 작동정보를 공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가능하게 해 골든타임 확보와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종합대책의 성공적 완수에도 불구하고 수소에너지의 다양한 활용에 따른 안전관리 사각지대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으며 청정수소 생산, 수소발전, 액화수소 등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수소 신기술·신사업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소산업의 변화하는 환경과 신기술 대응 및 안전규제 합리화를 위해 정부와 공사는 산학연 전문가, 유관기관, 수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국민 의견 수렴 결과를 종합해 2023년 5월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을 수립·발표했다.
우선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전해·암모니아 추출 등 다양한 청정수소 생산설비에 대한 안전기준과 석탄-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 등 수소 발전 안전기준과 액화수소 제품·설비 안전기준을 제도화할 예정이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개발단계의 수소 제품에 대한 별도의 신속 검사체계 적용, 자율안전관리 우수사업자 대상 법정검사 주기 완화 등의 안전관리 제도를 개선하고 수소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해 수소충전소 규제 개선도 추진한다.
안전과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도 추진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대규모 수소 생산·저장시설에 엄격한 안전기준 적용 등 수소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와 동시에 국내 수소산업의 안전성 확보 및 사업자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수소 특화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ICHS2025(수소안전국제컨퍼런스) 등 국제협력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올바른 수소 정보 전달을 위한 체험제공…안전관리 교육 인프라 구축
가스안전공사는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미래 수소경제를 위하여 국민의 수소 에너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이해를 높여 수소의 안정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 공유를 위한 '수소안전뮤지엄'과 수소 안전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과정으로 수소 안전관리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수소안전아카데미’를 건립했다.
'수소안전뮤지엄'은 수소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하여 방문객에게 수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조성한 국내 최초의 수소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이다.
지난 2023년 4월 3일 충북혁신도시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수소안전홍보관 ▲가스안전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4D 영상관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수소의 가치와 안전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개관 이후 뮤지엄은 국민적 관심 속에 빠르게 자리매김해 2023년 한 해 동안 8353명이 방문했고 2024년에는 1만3310명이 찾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가스안전공사는 2024년 2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안전에 대한 대국민 이해 증진과 콘텐츠 확대를 위하여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소안전뮤지엄의 핵심가치는 미래 수소사회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수소의 가치와 가능성, 안전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소과학 체험교육 커리큘럼(3종)은 초등부터 고등까지 교과과정과 연계해 수준별로 운영되며 연간 약 4260명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수소에너지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안전하게 활용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또한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오감을 활용한 놀이 기반의 체험교육공간을 조성 중이며 2025년 10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 공간은 어린이들이 수소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탐구하며 수소의 잠재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자율체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뮤지엄은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사회적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공익적 행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날, 수소의 날, 크리스마스 등 주요 시기에 맞춰 운영하는 특별행사를 2024년부터 본격화해 현재까지 누적 약 2000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안전한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함께 준비해 나가고 있다.
'수소안전아카데미'는 다양한 수소 시설에 맞는 실습 중심의 수소 안전관리 전문인력 육성을 목표로 수소안전뮤지엄 부지 옆에 2024년 7월 22일 개소했다. 법정 교육으로 양성 교육 2종, 전문교육 4종 과정과 고객 맞춤형 수소위탁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수소연료 충전시설 안전관리자' 양성교육 과정은 수소충전소에 안전관리자로서 근무하려는 사람이 소지해야 하는 자격 중 하나로 고압의 수소를 취급하는 수소충전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실무형 수소충전소 예비안전관리자 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튜빙시공자' 양성교육 과정은 수소충전소에서 고압의 수소가 흐르는 금속배관인 튜빙의 안전한 시공과 유지보수를 위한 전문성을 배양하고자 실시하는 교육이다.
전문교육 과정은 수소충전소와 수소용품제조시설의 안전관리자로 선임될 때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전문교육 신규과정 2종과 선임된 안전관리자가 매 3년 주기로 받아야하는 전문교육 보수과정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수소산업 발전에 따른 수소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예비수소전문기업 등 수소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수소안전 위탁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시험·인증·실증·교육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 안전관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안전관리, 규제 개선을 통한 사업자 지원 강화 등으로 미래 에너지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수소안전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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