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메이저 2승 추가하며 그랜드 슬램 눈앞
내년 시즌 US 오픈 우승 도전, 최연소 달성자는 우즈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디 오픈 챔피언십’까지 접수하며 대망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셰플러의 최근 4년은 화려함 그 자체다. 2022년 2월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내며 그해에만 4승을 거둔 셰플러는 2023년 2승, 그리고 지난해 무려 7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는 다소 늦은 지난 5월 CJ컵 바이런 넬슨서 마수걸이 승을 추가했지만 PGA 챔피언십에 이어 디 오픈까지 접수하며 한 해에만 메이저 대회 2승을 따냈다.
앞서 두 차례 ‘마스터스’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셰플러는 이제 ‘US 오픈’에서만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쓰는 그랜드슬램은 골프 역사상 단 6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1935년 진 사라센을 시작으로 1953년 벤 호건, 1965년 게리 플레이어, 1966년 잭 니클라우스, 2000년 타이거 우즈, 그리고 2025년 로리 매킬로이가 그 주인공이다.
현역으로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 중 그랜드 슬램 달성까지 하나의 우승이 더 필요한 선수는 셰플러를 비롯해 필 미켈슨(US 오픈)과 조던 스피스(PGA 챔피언십) 등 총 3명이다.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미켈슨의 경우 55세라는 너무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그는 마스터 3회 우승, PGA 챔피언십 2회 우승, 그리고 디 오픈 1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갖고 있으나 가장 최근 메이저 챔피언십 우승이 4년 전인 2021년(PGA 챔피언십)이고, 최근 4년간 9번의 컷 탈락에 그치면서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조던 스피스도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동시에 접수하는 등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골프계 지배자로 군림했던 스피스는 2017년 디 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PGA 챔피언십 하나 남은 스피스는 2019년 공동 3위에 올라 아쉬움을 삼켰고 이후 TOP 10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에는 아예 컷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기량만 놓고 평가했을 때 7번째 그랜드슬램은 셰플러가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셰플러는 마지막 퍼즐 조각인 US오픈에서 2021년 공동 7위를 시작으로 2022년 공동 2위, 2023년 3위, 그리고 올 시즌 공동 7위 등 2024년 공동 41위를 제외하면 꾸준히 TOP10에 진입하며 우승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한편,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는 타이거 우즈로, 지난 2000년 디 오픈을 석권하며 만 24세 7개월 나이로 메이저 대회 4개 모두를 정복했다. 이전 최연소 달성자는 잭 니클라우스로 1966년 만 26세에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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