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안 정어리, 어군 밀도 감소에도 ‘어란’은 4배 증가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7.18 08:56  수정 2025.07.18 08:56

수과원, 융합탐지기술 기반 조사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조사선이 과학조사분석을 기반으로 정어리 환경 DNA 분포를 비교한 그럼. 왼쪽은 지난해, 오른쪽은 올해 분석 결과.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올해 우리나라 인근 해역 정어리 자원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상반기에 실시한 융합탐지기술 기반 과학 조사를 분석한 결과, 정어리 어미 개체 유입량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반면 어란 밀도와 전체 어획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에 서식하는 정어리 어군을 대상으로 하는 연안 어획량은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올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어리 주요 분포 해역인 남해안 어군 평균 밀도는 전년 대비 약 40% 이상 감소했다. 환경DNA 농도와 검출 범위 역시 줄었다.


반면, 연속어란채집기를 이용한 조사에서는 정어리 어란 출현 밀도가 전년 대비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정어리 산란 수온 범위는 12∼19℃인데, 특히 16℃까지 수온이 상승하는 환경에서 정어리 어란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올해 남해안 4월 수온이 12∼16℃로 폭넓게 형성되면서 정어리 어란 출현 밀도와 분포 범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어획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정어리 전체 어획량은 전년 대비 약 10% 늘었다. 업종별로는 연안선망(연간 어획량 46%)의 어획량은 전년 대비 4% 수준으로 급감했다. 근해에서 조업하는 대형선망(연간 어획량 9%)은 93% 증가해 전체 어획량 확대를 이끌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올해도 연안 해역에서 정어리 무리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만큼, 자원 동향을 파악하고, 폐사체 발생 등 현안이 발생하면 어업인과 관계기관에 신속히 정보를 제공, 수산자원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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