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분쟁 털어낸 마크곤잘레스, 더네이쳐홀딩스 '제 2의 캐시카우’로 도약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7.17 14:37  수정 2025.07.17 14:46

'외국인 쇼핑 1번지'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개소

국내 핵심 상권 중심 오프라인 매장 확대

홍콩·대만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

박범준 부대표 "2030년까지 매출 1000억 목표"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마크곤잘레스는 17일 서울 중구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마크곤잘레스 국내 20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리딩 스트리트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더네이쳐홀딩스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곤잘레스가 비케이브, 사쿠라인터내셔날이 공동으로 청구한 각종 라이선스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마크곤젤레스를 '제2의 캐시카우'로 삼고 203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크곤잘레스는 17일 서울 중구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마크곤잘레스 국내 20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리딩 스트리트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네이쳐홀딩스 박범준 부대표, 임충현 CFO(전무)를 비롯해 유승윤 마크곤잘레스사업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앞서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2022년 마크곤잘레스 측과 공식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2월부터 본격적인 론칭을 시작했다. 그러나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각종 소송의 영향으로 사업 전개에 있어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하지만 최근 마크곤잘레스 라이선스 관련 공식 위탁관리 기업인 툴루마이즈(Tulumize Inc)가 비케이브, 사쿠라인터내셔널을 상대로 한 IP 소송에서 최종 승소(대법원)하면서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워졌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는 향후 마크곤잘레스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박범준 더네이쳐홀딩스 부대표는 "현재 대법원 판결까지 다 승소를 했기 때문에 법적인 모든 문제들이 해소된 상태"라며 "이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점으로 더 공격적으로 국내외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더네이쳐홀딩스 박범준 부대표, 임충현 CFO(전무), 유승윤 마크곤잘레스 사업부 상무. ⓒ마크곤잘레스

마크곤잘레스는 현재 총 2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직진출해 3개의 매장을 연 상태다. 올해 더네이쳐홀딩스는 국내 6개, 해외 3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 일환 중 하나로 마크곤잘레스는 '외국인 쇼핑 1번지'인 명동에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한 매장을 오픈했다. 명동을 시작으로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상권을 중심으로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유승윤 마크곤잘레스사업부 상무는 "다음 주 외국인 상권으로 꼽히는 신제주 지역에 로드숍 문을 연다"며 "롯데 잠실, 동대문에도 오픈 계획이 있고 한남, 성수 등도 입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대만 현지에서 SKM 난시점, 타이난점, 샤오베이먼점 등 3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한신 인터컨티넨탈 쇼핑몰과 SKM 신이 A11점까지 총 2개 신규 매장을 추가로 개소한다.


아울러 마크곤잘레스의 타겟 고객층도 확장해 갈 예정이다. 기존 타겟층이던 10~20대를 넘어 스트릿무드 강화와 그래픽 차별화를 통해 30대 초반까지 공략한다.


박 부대표는 "어떻게 하면 로고 자체를 2030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엔젤' 로고의 장점이 옐로우하고 귀여워서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지점이 있다. 그런데 20대 이상은 그런 컬러를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래서) 하얀색의 '슈무'라는 로고를 에센셜 캐릭터로 함께 데리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마크곤잘레스는 향후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향후 더네이쳐홀딩스는 마크곤잘레스의 매출 비중을 올해 약 5%에서 2030년 1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부대표는 "국내 고객층 확충과 글로벌 확대를 통해 2030년도까지 1000억 매출을 달성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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