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KODEX 고배당주’, 포트폴리오 개편 후 순자산 296% 증가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7.17 09:12  수정 2025.07.17 09:16

대형 우량주 중심의 고배당주 담아…다양한 섹터에 투자

개편 이후 누적 수익률 13.56%…코스피 상승률보다 우수

연 6% 수준 월분배금 안정적 지급…기존 5% 대비 높아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을 대표하는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고배당주’가 지수 방법론을 전면 개편해 재탄생한지 한 달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17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고배당주’의 순자산은 개편 전 667억원 규모에서 292% 증가해 2617억원을 기록했다. 보다 많은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ETF에 수요가 다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8일 ‘KODEX 고배당주’의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중소형주 위주의 고배당주 종목 선정 방식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의 고배당주로 변경한 것인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국내 고배당 ETF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다.


‘KODEX 고배당주’는 다른 고배당 ETF 대비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담았다. 이에 증시 상승 국면에서 높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자산을 재조정(리밸런싱)한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 개편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순자산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 한 달 동안 ‘KODEX 고배당주’의 누적 수익률은 13.56%로, 같은 기간 코스피가 10.0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하다.


기존 금융주에 집중했던 것보다 다양한 섹터의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했으며, 다음 회계연도 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주효했다.


예상 배당 수익률을 적용할 경우, 배당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요소인 배당 수익률 또한 기존 5%에서 6%로 상향됐다.


특히 주요 종목으로 비중을 배분한 ▲DB손해보험 ▲현대엘리베이터 ▲제일기획 등은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내수 경기 회복,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편입 종목들이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KODEX 고배당주’의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문제가 재차 불거짐에 따라 수출 위주의 기업보다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한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추경 영향으로 하반기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 해당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고배당주는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과 더 많은 배당을 주는 기업에 투자 비중을 집중해,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하고 사업 모델이 견고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고배당 ETF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사업 모델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기업들을 편입해 배당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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