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자가게에 직격탄 때린 트럼프…멕시코산 ○○○에 즉시 관세 부과

석지연 기자 (hd6244@dailian.co.kr)

입력 2025.07.15 14:25  수정 2025.07.15 14:30

美 상무부 "멕시코와 무관세 협정, 합의 종료에 따른 조처"

CNN "관세로 미국인이 지불해야 할 가격 높아질 것"

ⓒ뉴시스

미국 정부가 멕시코산 신선 토마토에 17.09% 관세를 즉시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14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멕시코는 여전히 우리의 동맹국 중 한 곳이지만, 미국 농민은 토마토 같은 농산물 가격을 훼손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인해 너무 오래 고통 받았다”며 “오늘 이런 상황은 끝난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장관은 “미국 수입 토마토의 약 90%를 차지하는 멕시코산에 대해 17.09%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2019년 멕시코와 체결했던 무관세 협정(반덤핑 조사 중단 협정)이 합의 없이 종료된 데 따른 조처라고 미국 상무부는 전했다.


한편, 토마토 관세 부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멕시코 수입품에 30%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는 별개 사안이다. 이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현재 멕시코는 25% 관세를 적용 받고 있다.


ⓒ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관세 폭등...소비자·기업 여파는?

관세 전쟁의 여파는 고스란히 소비자와 일부 기업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토마토에 대한 17%대 관세 부과는 미국 소매가를 평균 약 8.5% 밀어 올릴 것이라는 학계 분석 속에 토마토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의 경우 대체 공급 난항으로 가격 상승률이 1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모시 리처즈 애리조나 주립대 농업경영 교수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토마토 소비자가격이 약 10% 상승하고, 수요는 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 농무부 또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토마토 수입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NN 미국 언론은 “관세로 인해 식료품점, 피자 가게 등 토마토를 사용하는 모든 곳에서 미국인들이 지불해야 할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일부 중소기업은 가격 상승으로 완전히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석지연 기자 (hd62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