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홍명보호, '포트트릭' 주인공 저메인 료 경계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5 10:33  수정 2025.07.15 10:34

홍콩과 대회 1차전서 무려 4골 폭발

혼혈 공격수 저메인 봉쇄가 관건

플랜A 가능성 보인 스리백 카드 꺼내들지 관심

홍콩 상대로 4골 기록한 저메인 료. ⓒ AP=뉴시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에 일본의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히로시마)가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나란히 2연승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7)이 한국(+5)에 골 득실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홍명보호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일단 실점을 최소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 대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저메인을 얼마만큼 봉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저메인 지난 홍콩과의 대회 1차전에서 킥오프 26분 만에 무려 4골(포트트릭)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헤더, 왼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다양하게 득점을 기록하는 등 온 몸이 무기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저메인은 2017년 J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리그서 19골을 넣으면서 기량이 뒤늦게 만개한 케이스다.


올 시즌에는 리그 23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고, 유럽파가 빠진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데뷔전에서 4골을 폭발 시켰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저메인은 1930년 와카바야시 다케오 이후 처음으로 A매치 데뷔전에서 네 골을 넣은 일본 선수가 됐다. 또한 ‘30세 80일’로 일본 선수 A매치 데뷔전 최고령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한일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 ⓒ 뉴시스

이번 대회 활약을 계기로 내년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도전장을 내밀고자 하는 저메인을 막아야 홍명보호는 안방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일단 홍명보 감독이 수비 안정을 위해 스리백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박진섭(전북), 김주성(서울), 박승욱(포항) 등 수비진의 활약이 매우 중요해졌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6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3무 4패로 다소 밀리고 있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0-3 무득점 패배 굴욕을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치른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벌인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