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대회 1차전서 무려 4골 폭발
혼혈 공격수 저메인 봉쇄가 관건
플랜A 가능성 보인 스리백 카드 꺼내들지 관심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에 일본의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히로시마)가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나란히 2연승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7)이 한국(+5)에 골 득실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홍명보호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일단 실점을 최소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 대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저메인을 얼마만큼 봉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저메인 지난 홍콩과의 대회 1차전에서 킥오프 26분 만에 무려 4골(포트트릭)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헤더, 왼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다양하게 득점을 기록하는 등 온 몸이 무기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저메인은 2017년 J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리그서 19골을 넣으면서 기량이 뒤늦게 만개한 케이스다.
올 시즌에는 리그 23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고, 유럽파가 빠진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데뷔전에서 4골을 폭발 시켰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저메인은 1930년 와카바야시 다케오 이후 처음으로 A매치 데뷔전에서 네 골을 넣은 일본 선수가 됐다. 또한 ‘30세 80일’로 일본 선수 A매치 데뷔전 최고령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대회 활약을 계기로 내년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도전장을 내밀고자 하는 저메인을 막아야 홍명보호는 안방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일단 홍명보 감독이 수비 안정을 위해 스리백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박진섭(전북), 김주성(서울), 박승욱(포항) 등 수비진의 활약이 매우 중요해졌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6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3무 4패로 다소 밀리고 있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0-3 무득점 패배 굴욕을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치른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벌인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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