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김, 2차 연장 끝에 에비앙 챔피언십 역전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7.13 23:30  수정 2025.07.13 23:32

그레이스 김. ⓒ AFP/연합뉴스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스 김은 13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및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기록한 그레이스 김은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세계 랭킹 2위인 지노 티띠꾼(태국)과의 연장전에 돌입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그레이스 김의 우승이었다. 그레이스 김은 마지막 18번홀(파5)을 앞두고 선두 티띠꾼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머물렀으나 18번홀에서 공격적인 샷으로 이글을 낚았고, 티띠꾼이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이 성사됐다.


그레이스 김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하는 바람에 벌타가 주어졌으나 네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버디가 나왔다.


다시 펼쳐진 2차 연장에서 티띠꾼의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고 그레이스 김이 3m짜리 이글 퍼트를 넣으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레이스 김의 우승은 2023년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2년 3개월 만이며 개인 통산 2승째를 메이저 대회서 이뤄내는 성과를 올렸다.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6억 5000만원)는 덤이었다. 반면, 티띠꾼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혜진과 이소미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안나린(-6)이 공동 21위, 이미향(-5)이 공동 28위,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황유민이 2타를 줄이며 공동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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