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차수요에 5월 서울 아파트 거래 ‘활발’…세종은 ‘찬물’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7.10 14:13  수정 2025.07.10 14:13

서울 아파트 거래금액 52.2% 증가·세종은 61.5% 급감

지난 5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으로 뜨거웠던 세종은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지난 5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으로 뜨거웠던 세종은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5월 전국 부도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6247건으로 한 달 전 9만8016건 대비 1.8% 감소했다.


다만 거래금액은 36조6273억원으로 집계되며 한 달 전 35조6679억원 대비 2.7% 늘었다.


1년 전 대비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1.4%, 15.2% 증가했다.


부동산 유형별로 지난 5월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아파트와 연립·다세대가 한 달 전보다 각각 9.8%, 9.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량은 공장·창고 등(집합)이 19.9%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어 공장·창고 등(일반)(-19.3%), 상업·업무용빌딩(-16.0%), 토지(-15.4%), 오피스텔(-6.9%), 단독·다가구(-1.4%), 상가·사무실(-0.3%) 순으로 줄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26.5%), 아파트(23.3%), 연립·다세대(14.7%), 단독·다가구(6.3%) 등 4개 유형은 한 달 새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상업·업무용빌딩(144.6%), 공장·창고 등(일반)(-35.5%), 토지(-32.8%), 공장·창고 등(집합)(-25.4%)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거래를 살펴보면 지난 5월 기준 거래량은 4만4739건, 거래금액은 23조2635억원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각각 9.8%, 23.3% 증가했다. 1년 전 대비로는 거래량이 14.0%, 거래금액이 27.3%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7284건)과 거래금액(8조5298억원)은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각각 45.4%, 52.2% 늘어나며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였으나 세종의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기간 61.0%, 거래금액은 61.5% 급감했다.


전국 오피스텔의 경우 거래량이 한 달 새 6.9% 감소한 3368건으로 조사됐으나, 거래금액은 7748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보합(0.0%)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전북 거래량이 38건으로 한 달 전 대비 280.0% 증가했고, 충남이 107건(114.0%↑), 전남이 76건(81.0%↑), 대구가 71건(29.1%↑) 순으로 거래량 증가율이 높았다.


거래금액도 전북이 같은 기간 99.1%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으며 충남이 145억원으로 같은 기간 77.7% 확대됐다. 전남도 60억원으로 71.7%, 대구가 143억원으로 57.5% 증가했다.


다만 세종의 경우 오피스텔 역시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세종 오피스텔 거래량은 12건, 거래금액은 11억원으로 한 달 새 각각 52.0%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이 한 달 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아파트와 상가·사무실을 중심으로 거래금액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아파트는 3단계 스트레스 DSR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맞물려 서울 지역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는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매수세 약화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흐름의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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