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美금리동결·중동전쟁 영향"…6월 국채 금리 상승 마감

금투협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외국인 채권 투자 전월보다 5.2조 늘어

ⓒ금융투자협회

지난달 국내 국채 금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도입과 미국의 금리 동결, 중동 전쟁 등 국내외 정세 영향으로 상승 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52%로 전월 말 대비 10.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805%로 같은 기간 1.9bp 상승했다.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11.8bp, 12.0bp 올랐다.

국채 금리는 지난달 3일 대선 직후 새 정부의 추경 및 확장 재정정책에 대한 경계심으로 크게 상승했다가 추경 규모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중순께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 중순 불거진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불안,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등이 이어졌고, 국채 금리는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금투협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6월 27일)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채 금리는 최종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자료사진) ⓒ뉴시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 증가로 전월 대비 15조7000억원 늘어난 89조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2935조원으로 파악됐다.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의 경우 5월 말 57bp에서 6월 말 51bp로 축소됐다. 'BBB-' 등급은 632bp로 변화가 없었다.

회사채 수요 예측 금액은 38건 2조4200억원으로, 3조1000억원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6800억원 줄었다.

수요 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12조50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10억원 감소했다. 수요 예측 참여 금액을 수요 예측 금액으로 나눈 참여율은 516.6%로 107.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47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1조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5조2000억원 늘어난 2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304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3조9000억원 늘었다.

6월 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전월 대비 3bp 하락한 2.5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