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0선 출발…개인 매수세에 장중 상승폭 확대
코스닥도 개인 ‘사자’에 790선 안착…오름폭 유지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돌파에 국내 기술주 강세
미국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가 3160선까지 치솟았다. 3140선에서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계속 갈아 치우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92포인트(0.73%) 오른 3156.6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0.40포인트(0.33%) 높은 3144.14로 출발하며 전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3137.17)을 개장과 동시에 경신했다. 장중에는 3164.30까지 치솟았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22억원, 1022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개인이 226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B금융(-0.59%)·두산에너빌리티(-0.47%)·네이버(-0.79%) 3종목을 제외한 7종목이 강세다.
삼성전자(0.41%)를 비롯해 SK하이닉스(1.78%)·삼성바이오로직스(3.93%)·LG에너지솔루션(1.97%)·현대차(0.24%)·삼성전자우(0.20%)·한화에어로스페이스(0.24%) 등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8포인트(0.71%) 오른 795.9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4.28포인트(0.54%) 높은 794.64로 개장한 뒤 79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538억원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3억원, 172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5.31%)·에코프로비엠(0.20%)·HLB(1.01%)·레인보우로보틱스(2.06%)·리가켐바이오(6.84%)·펩트론(1.61%)·리노공업(1.10%) 등이 오르고 있고, 파마리서치(-3.70%)·휴젤(-0.83%)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4% 오른 2만611.34에 거래를 종료하며,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무리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6% 상승한 6263.26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9% 높은 4만4458.30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16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5% 상승한 164.42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규모는 국내 기업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13개 이상 합쳐 놓은 수준과 맞먹는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래반도체(13.08%), 이오테크닉스(8.32%), 디아이티(6.11%) 등이 오르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첫 시가총액 4조 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증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개별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거나 정책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