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교통사고로 숨진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곤도마르에서는 포르투갈 출신 골잡이 조타의 장례 미사가 열렸다.
이날 미사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알 힐랄), 후벵 네베스(알힐랄), 주앙 펠릭스(첼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이 참석해 조타의 명복을 빌었다.
하지만 정작 대표팀 주장인 호날두는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고 스페인 마요르카 매체 울티마 호라가 보도했다. 초호화 요트에서 환하게 웃으며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포르투갈 스포츠 저널리스트 해설가인 루이스 크리스토바오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떤 변명도 그의 부재로 저지른 잘못을 정당화하는 데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르투갈 TV 스포츠 해설가 페드로 파텔라 역시 “이번 부재는 많은 논란을 불러올 것이니 며칠 안에 정당한 사유가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그는 주장이다. 감독들과 선수들이 모두 참석한 만큼 주장도 함께 있었어야 한다는 것이 모두의 기대였다”고 비판했다.
일부 해외 언론들은 호날두가 자신의 참석으로 장례식에 대한 관심이 흐트러져 방해가 될까 우려해 의도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비매너 행동을 구설에 올랐던 호날두의 이미지에는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팬들 역시 “무개념 인간”, “가든 안 가든 저렇게 환하게 웃는 영상은 아니지”, “아주 이기적이고... 공감대 제로”, “적어도 장례식 당일에는 호텔에 머물렀어야지”, “호날두 장례식엔 아무도 없겠네” 등 날선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가족 여행을 위해 동생 안드레와 함께 스페인 북서부로 이동하던 중 타이어가 펑크 나면서 도로를 이탈했고, 차량이 전소되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
특히 조타는 불과 열흘 전 연인이던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직후라 더욱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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