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바니’ 이예원(22, 메디힐)이 프로 데뷔 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0번째 경기에 출장했다.
이예원은 3일 인천 서구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 1라운드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무더위와 간간이 불어온 강한 바람으로 전반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이예원은 급기야 전반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 마지막 3개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이 경기는 이예원의 통산 100번째 출장(역대 233번째). 2021년 4월 프로로 전향한 이예원은 그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를 통해 프로 첫 출전에 나섰고 2022년 신인왕, 그리고 2023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3년 연속 3승씩 적립한 이예원은 통산 9승을 기록 중이며 상금도 차곡차곡 쌓아 역대 10위(40억 3360만원)에 랭크되어 있다.
1라운드를 마친 이예원은 “오늘 바람이 불고 전장이 긴 코스이다 보니 전반에는 덤비지 말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파만 나와 답답한 흐름이었는데 마지막 3개홀에서 타수를 줄여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예원은 KLPGA 투어 100번째 출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렇게 오래 뛴 것 같지 않은데 벌써 100번째 경기라는 게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지난 100경기 동안 좋은 기억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도 지금처럼 차근차근 잘 해나가고 싶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역시나 첫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었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이었다. 아직도 마지막 날 18개홀 모두 기억날 정도다. 그만큼 내게 인상 깊은 대회이며 소중한 기억이다”라고 방싯했다.
현재 이예원은 발바닥에 사마귀가 발생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이에 대해 “최근 들어 걷는데 불편함이 생겼는데 병원 진찰 결과 사마귀라고 하더라. 양발 모두에 있다. 지금은 경기를 뛰기 위해 치료를 멈추고 약만 바르는 중이다. 상반기 끝나고 휴식기 때 제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예원의 골프백에는 토끼 문양 9개가 새겨져 있다. 다름 아닌 개인 통산 우승 횟수다. 그는 “팬클럽 이름이 ‘퍼펙트 바니’라 토끼 그림을 그렸다. 마음 같아선 자리가 없을 때까지 채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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