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농가 피해 우려…농식품부, 원예·축산 현장대응 강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7.03 15:01  수정 2025.07.03 15:01

농작물 작황 부진·가축 폐사 피해 확산 조짐

생산량 감소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우려

농식품부. ⓒ데일리안DB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원예·축산 분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폭염 장기화로 인한 생산 차질 가능성과 시장 수급 영향을 점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일 기준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95%(174구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이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우려된다. 고온 지속 시 농산물 작황 저하와 가축 폐사에 따른 공급 감소로 일부 품목 가격 상승 및 유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는 여름배추 등 일부 노지채소는 초기 생육은 양호하지만, 병해 발생 시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도매시장 단가 상승과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축산 분야에서는 폭염에 취약한 닭·돼지 등에서 이미 7만두 이상 폐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마릿수는 가축재해보험 접수 기준 돼지 6817두, 가금류 9만6168수로, 단기간 내 축산물 수급 불안과 거래가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대응책으로 ▲현장 영양제·방제제 공급 ▲축산재해대응반 운영 ▲고위험 농가 사전점검 등을 실시 중이다. 폭염 대응 체계 유지와 함께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해 대응뿐 아니라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시장 공급망을 점검하고, 축산물 수급 동향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생산자단체가 함께 농업인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