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ASM·ASML 등 대기업 투자 이끌어내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등 첨단산업 집중 육성
투자유치 20조원 돌파…신속한 인허가·원스톱 지원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1일 그간의 시정 성과와 화성시의 미래 비전을 알렸다. 정 시장은 '시민의 삶이 시정의 기준'이라는 원칙 아래, 인구 100만 특례시 시대를 열며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화성시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전국 최대 규모인 5090억 원의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특례보증 300억 원, 중소기업 자금지원사업 등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4600여 개의 첨단산업 기업이 입지하는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현대, 기아, ASM, ASML 등 대기업의 투자와 외국기업 유치에 중점을 뒀다. 기아는 세계 최초 PBV(목적기반 차량) 전용 공장을 화성에 조성하며 미래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네덜란드 ASML, ASM 등 글로벌 장비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 화성이 K-반도체 벨트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지방정부가 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정 시장은 "신속한 인허가 처리가 외국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네덜란드나 일본 등 국가에서는 1~2년 인허가를 끄는 것은 상상을 못하는 것 같다"며 신속한 인허가와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기업 유치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조례 개정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 투자 기업에 대해 최대 30억 원의 고용 지원금 등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정 시장은 투자유치과 신설, 대규모 투자기업 전담 공무원 배치, 투자유치기금 확대 등으로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20조 원 투자유치 목표를 조기 달성했고,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하반기에 22조60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 25조원 투자유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시장은 H-테크노밸리, 우정 국가산업단지, 송산그린시티 남측 산단 등에 AI, 로봇, 반도체 장비 등 신산업 기업이 집중 입주하고 있어, 5조원의 추가 투자유치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시장은 "화성시 지방세 수입의 75%가량을 기업이 내고 있으며, 일자리 제공의 50% 이상을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이는 고용과 세수 증가로 이어지고, 젊은 인구 유입과 출산, 생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준다"며 "화성시는 25조원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미래를 위해 100조원, 200조원 투자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단위에서 개최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성공적이었던 AI박람회 'MARS 2025' 등 정 시장은 AI에 대한 열정도 밝혔다.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MARS 2025' AI 박람회는 3일간 1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화성시가 AI 선도도시임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또한, AI와 연계된 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 등 신산업 기업이 H-테크노밸리, 우정 국가산업단지, 송산그린시티 남측 산단 등에 집중 입주하고 있어, AI를 활용한 혁신적 산업생태계가 빠르게 조성중이라고 했다.
정 시장은 "AI는 미래 화성의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전국 지자체 최초로 AI전략담당관을 신설하고, 4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AI 관련 33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화성시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리빙랩 실증도시로 송산그린시티 서측에 리빙랩 모빌리티 센터가 올해 말 준공된다. 2026년부터 남양읍·새솔동·마도산업단지 등에서 자율주행차량 8대가 교통약자 이동지원, 미니셔틀 등 공공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화성시는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정 시장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AI가 민원을 실시간 분석·응답하는 스마트 행정센터, AI 교사·AI 돌봄시스템·AI 교통관제 등 첨단 기술이 시민의 하루를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도 GTX-A, 서해선 복선전철, 동서도로 개통 등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저출생 위기 대응에는 전국 최초 청년 결혼장려 매칭통장, 전국 최대 출산지원금, 전국 최다 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가족의 시작과 성장을 행정이 함께 책임지고 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연간 900여 회의 공연·전시, 화성 뱃놀이 축제, 정조효문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경기도체육대회 종합우승 3연패, 프로축구단 화성FC 출범, 2027년 전국체육대회 주 개최도시 선정 등 스포츠특례시로서 위상을 높였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는 경제 수치상의 성장을 넘어, 시민이 원하는 삶이 완성된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상상이 일상이 되는 도시, 사람과 자연, 기술이 어우러진 초광역 미래도시로 도약, 국가 미래를 위한 핵심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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