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 재선, '남은 과제 막중'

김명승 기자 (metro@dailian.co.kr)

입력 2025.07.02 01:26  수정 2025.07.02 03:18

-경기도 광주시, 선거 운동 기간 중 건축법위반 적발

한국세무사회 제63회 정기총회 ⓒ데일리안

구재이 회장, 재선 성공


제34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서 현 구재이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며 향후 2년간 세무사회를 다시 이끌게 됐다.


그러나 이번 승리는 여러 논란과 함께 '절반의 승리'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최대 회원 수를 자랑하는 서울지방세무사회 투표에서 패배와 위장 전입 의혹·건축법 위반 혐의 등은 구 회장의 재임 기간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리더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 6월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63회 정기총회에서 제34대 세무사회장 및 임원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구재이 후보는 총투표수 12,616표 중 6,467표(51.26%)를 득표하며 6,149표(48.73%)를 얻은 김완일 후보를 단 318표 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구 회장과 연대한 김선명, 최시헌 세무사 또한 부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윤리위원장에는 정해욱 세무사가 6,594표를 득표하여 구재이 회장보다 더 많은 득표로 당선되어 눈길을 끌었으며 감사에는 김관균 세무사와 구광회 세무사가 선출되었다.


압도적 표 차 예상 깨고 '신승'…서울 표심은 등 돌렸다


이번 선거는 현직 회장인 구재이 후보의 압승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구 회장의 위장전입 의혹과 건축법 위반 등이 불거지며 초접전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구재이 회장이 한국세무사회 전체 개업 회원 16,095명 중 44.4%에 달하는 7,155명의 회원이 소속된 서울지방세무사회 투표에서 김완일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구 회장의 재선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 회원이 결집된 서울 지역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향후 구 회장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경우 상당한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핵심 기반인 서울에서의 패배는 구 회장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재이 회장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 갈무리

향후 과제 산적…논란 딛고 세무사회 건강하게 이끌 수 있을까?


이번 선거 결과는 구재이 회장의 재선을 확정했지만, 동시에 그가 해결해야 할 험난한 과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회원들의 통합을 이루고 서울 지역의 민심을 다시 얻는 것과 동시에, 개인을 둘러싼 법적 의혹들을 명확히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구재이 후보는 건축법위반 사항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난 23일 '국정기획위 자문위원·조세재정개편TF위원'으로 위촉되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구재이 회장이 임기 2년 동안 이러한 난관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며 한국세무사회를 이끌어갈지 세무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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