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외국인유학생 설문조사 실시…응답자 71% “한국서 경력·정착 희망”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7.01 06:00  수정 2025.07.01 06:00

응답자 59% 석·박사…이공계 비율은 26%

KOTRA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외국인 유학생 71%가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정착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25 글로벌 탤런트 페어 외국인 유학생 채용관’에서 참가 기업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5%가 채용박람회를 통해 인재를 채용한 적이 있으며, 88%는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유학생 응답자의 76%도 기업과 상담 및 면접이 구직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은 유학생들은 ‘한국 내 근무경력 확보’(42%)와 ‘한국 정착’(29%)을 가장 큰 구직 목적이라고 응답했다.


기업이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는 주요 이유는 ‘해외 시장 개척’(42%)과 ‘사내 인적 구성 다양화’(21%)가 꼽혔다. 기업의 채용 희망 직종은 ‘영업직’(49%)과 ‘연구개발직’(3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유학생의 59%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였다. 이공계 전공자는 26%에 달했다. 이는 참가 유학생의 전공 및 학력 수준이 높은 편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만8962명이다. 이 중 이공계 전공자는 3만1264명(15%)에 그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이공계 유학생의 참여 비중이 높았던 셈이다.


강상엽 KOTRA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상당수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연구개발 및 사무직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 수요에 맞춘 외국인 인재 채용 행사를 지속 확대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지방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 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오는 9월부터 부산·울산·경남권과 대전·충남권에서 ‘권역별 외국인 유학생 채용상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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