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씨랜드 화재 참사 26주기 추모제 개최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06.30 15:58  수정 2025.06.30 15:58

"다시는 같은 비극 없도록…안전의 소중함 가슴에 새겨"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왼쪽)과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오른쪽)이 30일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는 씨랜드 화재 참사 26주기를 맞아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하고, 서신면 궁평관광지 인근에 추모공원을 조성했다. 이번 행사는 26년 전 씨랜드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30일 서신면 궁평관광지 인근 추모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씨랜드 화재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행사는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추모사, 유가족의 추도사와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폐식 후에는 참석자들이 추모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헌화를 진행하며, 엄숙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씨랜드 화재 참사 추모공원은 576㎡ 규모로,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서신면 백미리 궁평관광지 내 사고 당시 위치에 마련됐다.


공원은 '안전한 쉼터'를 주제로 한 추모 조형물과 박경란 시인이 유가족을 위해 쓴 추모시 '아이야 너는 어디에'의 비문 등이 설치됐다. 누구나 찾아와 희생자들을 기리고 잠시 머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화성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안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추모공원이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모두가 안전의 가치를 되새기고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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