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일론 머스크(왼쪽부터) ⓒAFP·연합뉴스
멕시코 정부가 미국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의 폭발 잔해물로 인해 발생한 환경 오염 피해를 확인하고, 국제법에 따른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넘어온 특수 폐기물이 타마울리파스주(州)에 떨어져 일부 지역을 오염시켰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국제법 틀 내에서 스페이스X를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접경지인 멕시코 마타모로스 강에 떨어져 있는 스페이스X 로켓 잔해. ⓒ로이터, 연합뉴스
해양 생물 폐사…환경오염 문제 대두
앞서 지난 19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대형 재사용 로켓 ‘스타십’이 엔진 시험 발사 과정에 추락했으며, 그 잔해가 멕시코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해변에서 다수 발견됐다.
이 폭발로 부상자는 없었으나 현지 해변에 쏟아진 로켓 잔해로 물고기, 돌고래, 바다거북 등 해양 생물이 다수 폐사해 환경 오염 문제가 제기됐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타마울리파스 일부 지역에 현재 관련 경보가 발령돼 있으며,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잔해물로 불필요한 접근을 삼갈 것을 지시한 상태”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양국 국경 지대에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안전 문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어떠한 위험도 없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트위터)를 통해 “주변 지역에 위험은 없다. 스타십 소재는 화학적, 생물학적 또는 독성학적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잔해의 회수를 위해 멕시코 정부에 지역 및 연방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정화 작업에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제공했고 회수 작업 수행 권한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잔해의 조속한 회수를 위해 멕시코 정부 및 지방 당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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