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날카로운 샷감을 선보이고 있는 김민규(24, 종근당)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 2라운드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김민규는 2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파72)서 열린 대회 2라운드서 버디 5개(보기 2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오후 현재 8언더파 136타로 황중곤, 이상희, 옥태훈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올 시즌 DP월드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는 지난달 국내로 돌아와 KPGA 투어 일정을 소화 중이다. 특히 지난주 열린 ‘KPGA 선수권 대회’에서는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쳐 물오른 샷감을 유지 중이다.
공동 선두로 예선 라운드를 마감한 김민규는 “전반 서비스홀이었던 16번홀(파5)에서 티샷을 잘 쳐놓고도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가 탈출하는데 애를 먹었고 결국 보기를 범했다. 그게 아쉬움으로 남았다”라며 “그래도 후반을 3언더파로 잘 마무리했다. 다만 숏 퍼팅이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어제 많이 넣었으니 오늘은 잘 안 되나보다라고 생각 중이다”라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김민규는 대회가 열리고 있는 군산CC에서 우승만 없을 뿐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실제로 2020년 2위를 시작으로 2021년 공동 8위, 2023년 공동 19위, 그리고 지난해 공동 6위를 기록했던 김민규다.
김민규는 이에 대해 “어릴 적부터 군산CC서 열린 중고연맹 대회에 출전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자주 와서 경기를 치러봤다. 익숙한 면도 있고 무엇보다 그린이 나와 잘 맞는다. 라이를 잘 읽을 수 있고, 늘 좋은 기억을 안고 있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 두 달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김민규의 시계는 쉼없이 돌아간다. 그는 대회를 마친 즉시 유럽으로 넘어가 디오픈 QT를 치르고 다시 독일로 이동해 DP월드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 참가한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오늘도 후반에 힘들었다. 다음주 바로 QT 36홀을 돌아야 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크게 걱정없다. 그냥 하다 보면 그냥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다”라며 방긋 웃은 뒤 “이번 대회 성적이 좋기 때문에 주말 라운드서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우승하면 좋지만 지금의 좋은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김민규는 해외 투어에 비중을 싣고 있지만 KPGA 투어의 인기를 주도하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하나다. 하반기 KPGA 투어 출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는 대로 다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유럽 투어 일정을 봐야 한다. 아마 4~5개 대회에 출전이 가능할 것 같은데 최대한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조율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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