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43% 상승, 문 정부 이후 최고 상승률
성동구 0.99%·마포구 0.98% 올라…강남 뛰어넘어
서울 아파트값이 21주째 뛰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도 연일 확대되며 6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찍었다.
특히 성동구와 마포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뛰어넘으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를 두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후 풍선효과가 가시화됐단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43% 올랐다.
이는 문재인 정권 때인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서울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서울 내 모든 자치구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분위기 속, 성동구와 마포구가 각각 0.99%, 0.98%씩 오르며 1%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이 지역들은 지난 3월 강남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과 관련해 풍선효과가 예상되던 곳들이다.
강남권도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가 0.88% 상승했으며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84%, 0.77% 올랐다.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용산구도 0.74% 상승했다.
이 밖에 강남3구와 인접한 강동구도 0.7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광진구와 동작구도 각각 0.59%, 0.53% 뛰었다.
여의도와 목동의 재건축 이슈가 있는 영등포구와 양천구도 각각 0.48%, 0.4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도 커졌다. 일주일 전 0.13%를 기록했던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4주 0.16%로 집계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상승률을 살펴보면 인천이 한 주 동안 0.01% 올랐고, 경기는 0.05% 상승했다.
경기에서도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은 0.4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성남은 분당구 아파트값이 0.67% 오르면서 0.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선 세종이 0.04% 상승하며 일주일 전 0.10% 대비 상승폭을 줄여나갔고, 5대광역시와 8개도가 각각 0.05%, 0.02% 하락하며 지방 전체 변동률은 –0.03%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지방을 종합한 전국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0.09% 오른 가운데, 경기가 0.03% 오르고 인천이 0.00%로 보합을 기록하며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4%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강동구(0.36%), 동작구(0.28%), 광진구(0.26%), 용산구(0.16%), 송파구(0.15%) 등 지역이 올랐고, 서초구만 서울 내에서 유일하게 전셋값이 0.15% 하락했다.
이 밖의 지방의 경우 세종이 0.13% 상승했으나, 5대 광역시가 0.00%로 보합, 8개도는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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