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험인증기관과 협업
사이버보안 시험·자문 서비스 체계 구축
국제통용 인증체계 도입
국내 기업 해외 진출·글로벌 시장 대응력 제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26일 서울 서초구 행정동에서 UL코리아와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술협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ECU)와 통신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국내외에서 차량 해킹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 시스템이 외부 위협에 노출될 경우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충돌 사고 등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UN R155·R156을 통해 사이버보안 관리 시스템(CSMS)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SUMS) 구축을 의무화했다. 한국도 오는 8월부터 관련 인증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국제적 규제 환경과 기술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기업들이 보다 쉽게 보안 적합성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시험·자문 기술 공동사업 수주와 실행 ▲시험·자문 체계 공동 구축 및 운영 ▲교육과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이다.
양 기관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적합성 준수 확인을 위한 시험 및 자문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통용 인증체계 도입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시장 대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영길 KCL 원장은 "EU의 규제 강화와 국내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사이버보안은 이제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에도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며 "KCL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인증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외 규제 대응, 공급망 사이버보안 관리 등의 포괄적인 시험·자문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고, 자동차 부품 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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