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될까 겁났나"…푸틴, 브릭스 정상회의 불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26 10:53  수정 2025.06.26 14:3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2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 주요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다”며 “이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요건과 관련된 여러 가지 어려움 탓이다. 아시다시피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23년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 등 전쟁 범죄 혐의로 ICC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ICC가 운용하는 자체 집행기관은 없지만 회원국들은 자국에 영장이 발부된 자가 입국하면 그를 체포할 의무가 있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 개최국인 브라질이 ICC 회원국인 만큼, 러시아 정부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린 셈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