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17일 5일간 수요예측 진행
같은 달 22일~23일 양일간 일반 청약
글로벌 중대형 선박 기업 대한조선이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 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중대형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000만주, 희망 공모가는 4만2000원~5만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다음 달 11일부터 17일까지, 이어 일반 청약이 같은 달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1987년 신영조선공업으로 설립된 대한조선은 2004년 사명을 변경하며 본격적인 종합 조선사로 도약했다. 이후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과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하며 기술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에 회사는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납기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조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746억원으로 2023년(8164억원) 대비 3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전년(359억원) 대비 340% 증가하며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조선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부채비율 또한 2023년 374%에서 작년 198%로 대폭 개선되며 재무 건전성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재무 구조 개선과 수익 기반의 성장 체력을 동시에 입증시켰다는 평가다.
대한조선은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센터 설립과 기술 고도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한다. 공모자금의 일부는 채무 상환에도 활용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대한조선은 설계 최적화와 생산 효율화, 친환경 기술 확보를 통해 조선업의 질적 전환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재무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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