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조사
한경협 표지석.ⓒ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4.6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선인 100을 3년 4개월 연속 하회한 수치로, 여전히 부정적 경기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25일 한경협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BSI 실적치는 93.5로, 전달(91.1) 대비 2.4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며 회복세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업종별 경기 전망은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86.1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103.4로, 전월 대비 9.9포인트 상승하며 7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내 세부 업종 가운데서는 식음료 및 담배(112.5)가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으며, 목재·가구 및 종이 업종은 기준선 100에 머물렀다. 이 외 대부분 업종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50.0), 운수 및 창고(111.5), 도소매(106.4) 업종이 긍정 전망을 보였다. 계절적 수요와 내수 활성화 정책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정부의 추경 편성과 내수 부양 정책, 하계 휴가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심리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가 기업 경영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력 수출시장의 다변화, 통상 갈등에 대한 선제 대응, 핵심 산업의 공급망 점검을 통해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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