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2주가 최대치, 핵포기해야…나토 국방비 GDP 5%가 기준”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6.21 08:11  수정 2025.06.21 08: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설정한 ‘2주’의 시한은 “최대치”라며 이란에 핵 개발 포기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뉴저지주 배드민스터로 이동한 뒤 취재진과 만나 ‘2주 후 대이란 공격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이란)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며 “나는 2주가 최대치라고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2주라는 시간은 (이란)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과 이란 간에는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란은 유럽과는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국가들과 이란 간 협상은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substantial)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진행할지 말지(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지출해야 하지만, 미국은 예외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 국가들이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미국)는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오랜 기간 나토를 지원해 왔고, 많은 경우 거의 100% 비용을 부담했다”며 나토 회원국들은 안보를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지난해 기준 GDP의 3.4%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에 GDP 5%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공식 요구할 방침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