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늘면서 국제수지 1년 새 663억 달러↑…"대미는 사상 최대"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6.20 12:00  수정 2025.06.20 12:00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늘며 국제 경상수지가 1년 만에 663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특히 대미(對美) 경상수지는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328억2000만 달러)보다 큰폭으로 확대됐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며 대미 경상수지는 118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877억6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를 크게 확대된 것으로, 2023년 이후 다시 한 번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확대돼서다. 상품수지 흑자폭은 2023년 824억8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역시 184억 달러 흑자를 보이며 역대 1위를 갱신했다. 배당수입 증가 등의 영향이다.


대중 경상수지는 290억4000만 달러 적자를 내며 전년(-292억5000만 달러)에 비대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와 화공품 등의 수입 감소로 개선됐으나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로 흑자폭이 줄었다.


대일 경상수지는 127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157억7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를 축소했다. 상품수지가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적자폭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지급 증가로 적자폭이 늘었다.


EU에 대한 경상수지는 170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58억5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상품수지가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수지가 운송수입 증가로 적자폭이 축소된 탓이다.


동남아 경상수지는 565억2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468억1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늘었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늘었고, 서비스수지가 운송수입 증가로 흑자 전환했으나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로 증가폭이 줄었다.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는 690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735억 달러)에 비해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상품수지가 기계류 등의 수출 증가와 국제유가 및 가스 가격 하락에 의한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 감소로 개선됐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자산)는 485억9000만 달러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견조한데, EU에 대한 투자가 증가 전환하고 동남아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 투자는 247억1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역대 4위 수준이다. 중국은 -64억2000만 달러에서 -36억9000만 달러로 감소폭이 축소됐고, EU는 25억8000만 달러로 증가로 전환했다. 동남아는 13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부채)는 152억3000만 달러로 전년(190억4000만 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22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늘었다. 해외주식투자는 422억 달러로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확대됐다. 전체 주식투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8.0%에 달한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부채)는 219억6000만 달러로 큰폭 감소했다.


특히 주식이 24억4000만 달러로 반도체 등 국내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 등의 영향으로 EU, 동남아 지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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