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 SK이노 총괄사장 “리밸런싱·운영 개선 총력…전기화 시대 초경쟁력 확보”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6.19 14:30  수정 2025.06.19 14:30

첫 타운홀서 “본원적 경쟁력 훼손…포트폴리오 재편은 생존 위한 필수”

운영 개선 통한 밸류체인 최적화·비용 절감 등 실질적 성과 강조

에너지·전기화 영역으로 글로벌 확장…배터리는 톱티어로 성장

장용호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9일 "'원 팀'(One Team)으로 역량을 총결집해 다가올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도약하도록 만들자"고 말했다.


장 총괄사장은 이날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갖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 원 팀 역량 결집 등의 실행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장 총괄사장은 먼저 "당사 계열 회사들은 현재 사업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 기업가치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대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미중 갈등 등 비우호적 외부환경과 원가 경쟁력 하락,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 약화 등이 본원적 경쟁력 훼손으로 초래됐다고 진단했다.


장 총괄사장은 이에 따라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점 과제를 설정해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성장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재편해 나가겠다"면서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장 총괄사장은 이어 "운영 개선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요 방안"이라며 "이제는 현장의 운영 개선 실행을 통해 밸류체인(가치사슬) 최적화, 통합 밸류 극대화, 운영비 절감 등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식으로 접근하며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운영 개선을 새롭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였다.


장 총괄사장은 앞서 지난 2일 이메일 레터에서도 "사업 자회사(OC)와 사내독립기업(CI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회사별로 현장에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굴해 실행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전체 구성원의 '원 팀 스피릿(Spirit)'도 강조했다.


그는 "소통과 배려, 신뢰의 키워드로 전체 구성원이 원 팀이 돼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장 총괄사장은 특히 "초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석유·화학, LNG·발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설루션 영역을 아우른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전기화 관련 성장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은 내실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영역과 시장에 집중하고, 포트폴리오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일류) 배터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총괄사장으로,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장 총괄사장은 1989년 유공에 입사해 19년간 근무했으며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을 거쳐 이번에 17년 만에 SK이노베이션에서 다시 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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