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두산과 홈경기서 시즌 26호·27호 멀티 홈런포 가동
올 시즌 55홈런 페이스, 2003년 이승엽 56홈런 기록 경신 도전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서 약 85% 홈런포 생산, 원정에선 타율 0.229로 작아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멀티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신기록과 올 시즌 홈런왕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디아즈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멀티 홈런포를 가동하며 삼성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후 추격의 투런포를 가동한 디아즈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1사 1, 2루 기회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끝내기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26·27호 홈런포를 연이어 가동한 디아즈는 2위 오스틴 딘(LG·19홈런)을 8개 차이로 따돌리고 홈런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소속팀 삼성이 현재까지 71경기를 치르는 동안 27개의 홈런포를 가동한 디아즈는 현재 55홈런 페이스로, 2003년 삼성 소속으로 56개 홈런을 친 이승엽 전 감독의 대기록 경신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현역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이승엽 전 감독과 디아즈의 공통점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뒀다는 점이다.
삼성의 이전 홈구장인 대구시민운동장은 좌우 99m에 중앙 120m로 규모가 작은 구장이었다. 이승엽 전 감독은 2003년 56개 홈런 중 약 60%에 해당하는 35개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때려냈다.
디아즈의 경우 홈 편식이 더욱 심한 편이다. 팔각형 구조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홈플레이트부터 107m에 불과해 다른 구장보다 홈런을 때리기가 수월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디아즈는 삼성라이온즈파크서 21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역시 타자 친화적인 제 2의 홈구장 포항에서의 2홈런을 더하면 자신이 때려 낸 홈런포의 약 85%를 안방서 기록하고 있다.
타율 또한 홈과 원정에서 차이가 다소 크다. 올 시즌 0.302의 타율을 기록 중인 디아즈는 홈에서 타율 0.357로 펄펄 날고 있지만 원정에서는 타율 0.229로 잠잠하다.
타격 정확도의 차이가 홈과 원정의 뚜렷한 홈런 차이에 고스란히 반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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