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폴라노 IDT바이오로지카 CCO 인터뷰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독일 IDT 지분 획득
“올해 목표인 연 매출 4100억원 달성은 순조롭게 가능합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원이 된 독일의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는 인수 이후에도 성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바이오 USA 2025 SK바이오사이언스 부스에서 만난 페데리코 폴라노 IDT바이오로지카 최고사업책임자(CCO)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IDT바이오로지카는 10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60%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폴라노 CCO는 GSK 등 글로벌 업계에서 35년간 신약 개발 및 사업개발을 총괄한 베테랑으로 지난 2월 IDT에 합류해 회사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폴라노 CCO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이 IDT바이오로지카에 가져올 시너지를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은 IDT의 성장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특히 양사가 함께 구상하는 백신 개발 분야에서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의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생산·재무·사업 각 분야에 새로운 리더십을 영입해 회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IDT가 가진 전문성을 기반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새로운 백신 등 신규 시장에 적극적으로 침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개발 역량과 IDT바이오로지카의 생산 기술 및 노하우를 결합해 약물 물질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CDMO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IDT바이오로지카는 올해 연 매출 4100억원 돌파와 흑자 전환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앞세우고 있다. 폴라노 CCO는 “연초에 세운 매출과 수익성 목표는 현재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올해 말 매출 목표로는 2억7500만 유로(약 4100억원)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사업의 다각화를 꼽았다. 기존의 강점인 항암 바이러스(OV),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생산을 넘어 시장 수요가 급증하는 새로운 모달리티로 영토를 확장한다.
그는 “현재 항체 의약품, 포유류 세포 배양 등 새로운 생산 모델을 연구 중이며 박테리아와 미생물 셀 생산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같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분야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라노 CCO는 이번 바이오 USA 참가가 글로벌 빅파마 및 유망 바이오텍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여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 IDT의 역량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행사 이틀 만에 이미 우리의 포괄적인 서비스에 놀라움을 표하는 여러 잠재 고객과 의미 있는 미팅을 가졌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CDMO 사업은 단순히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프로젝트가 전임상부터 임상, 상업화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하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과 같다”며 “GSK 등 빅파마에서 쌓은 고객 중심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필요를 빠르고 정확하게 채워주는 신뢰성 높은 파트너가 되어 IDT를 글로벌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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