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거취 오리무중, 이적설에 모두 말 아껴
손흥민은 사우디 러브콜, 이강인은 나폴리행 거론
월드컵 본선 앞두고 직전 시즌, 경기력 등 고려한 최상의 선택 필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이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표팀 일원 각자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준비를 스스로 마쳐야 한다.
유럽파 핵심 자원들은 2025-26시즌을 어떻게 마치는 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일단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우선이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경우 2021-22시즌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카타르월드컵이 평년처럼 6월이 아닌 11월에 열려 좋았던 기세를 곧바로 이어가지 못했고, 대회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정적 본선 무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지난 10일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선수들이 내년 6월까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 감독은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느냐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표팀 공격의 ‘쌍두마차’ 손흥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차기 시즌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이적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고,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강인도 파리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 직후 “아직 토트넘과 계약 1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기자님들도, 팬들도,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질지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도 “앞으로 무슨 일어날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들이 얼마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지에 대표팀의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3일 브렌트퍼드를 이끌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팀 운영의 방향성에 따라 손흥민이 계속 토트넘에 남을지, 혹은 사우디 진출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강인은 이탈리아 세리아A 나폴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팀들이 모두 해당 리그의 빅클럽인 만큼 PSG를 떠난다 해서 무조건 주전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직전 시즌이기 때문에 향후 거취를 결정하는데 어느 때보다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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