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고조…정부, 석유·가스 수급 긴급 점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6.13 16:13  수정 2025.06.13 16:13

중동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가격급등시 신속 대응방침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아파트 건물이 파손돼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뉴시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진 가운데 정부가 국내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창현 자우너산업정책국장 주재로 13일 서울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회의실에서 유관기관,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중동 석유·가스 수급 현황, 유가 영향, 비상대응태세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중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0.7% 상승한 배럴당 76.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회의에선 현재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은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


다만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 원유·LNG 도입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국내 석유·가스 비축 현황을 확인하고 업계의 비상대응 계획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산업부·기관·업계는 향후 중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와 가스의 중동 의존도가 높아, 중동의 상황은 우리 에너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이번 공습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업계·기관이 원팀으로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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