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승 선착=가을야구 100%’ 총력전 앞둔 LG·한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12 10:14  수정 2025.06.12 10:15

40승 선착 시 1위 확률 62.5%, 가을야구행 100%

15년 연속 40승 고지 밟은 팀 한국시리즈 직행

1위 자리 유지 중인 LG 트윈스. ⓒ 뉴시스

반 경기 차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40승 선착에 도전한다.


LG는 12일 잠실야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한화 역시 홈에서 두산을 만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양 팀은 이날 경기를 마치면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통해 직접적인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갈 필요가 있다.


LG는 지난달 초 잠시 한화에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고 한 달간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의 올 시즌 성적은 39승 1무 26패(승률 0.600)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선발진의 힘이 남다른 한화도 반 발짝 뒤에서 LG를 맹렬히 쫓고 있다. 시즌 초 우려했던 타선은 점점 살아나 안정적인 점수를 뽑아주고 있으며 특급 외국인 선발 폰세를 앞세운 선발 로테이션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LG가 이날 패하고 한화가 승리를 거둔다면 순위 역전이 가능하기에 두산전 싹쓸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팀 모두 현재 39승을 기록 중이라 40승 선착도 욕심이 난다.


역대 KBO리그 정규 시즌(1988년까지 전후기리그 및 1999~2000 양대리그 제외)서 40승 고지를 먼저 밟은 40개팀 중 무려 25개팀이 그해 1위를 확정했다. 확률로 따지면 62.5%에 달한다.


앞선 30승 선착 시 우승 확률이 55.3%인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확률 상승이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50승 선착 시 우승 확률도 71.4%로 치솟는다.


LG와 40승 선착 경쟁을 벌이는 한화. ⓒ 한화 이글스

최근 흐름을 살펴보면 40승 선착에 사활을 걸어도 전혀 아깝지 않다. 2010년 이후 15년 연속 ‘40승 선착 = 정규 시즌 1위’ 공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동시에 40승을 밟은 사례도 있다.


2011년 KIA는 삼성과 나란히 40승을 찜했으나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4위에 그쳤고, 2013년 넥센도 최종 3위, 2019년 SK는 2위, 2021년 삼성과 LG도 각각 2위와 3위, 2023년 SSG는 3위로 마감했다. 아쉽게 정규 시즌 1위는 실패했으나 이들 모두 가을 야구를 치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0년대 이전을 살펴봐도 40승 선착팀의 가장 낮은 순위는 4위였고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대권 도전과 가을야구행 티켓이 걸린 4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를 팀은 어디일까. 부담과 기대가 공존하는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서 LG는 치리노스, 한화는 엄상백을 나란히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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