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보다 가을야구” 롯데 레이예스, 박영현 무너뜨리고 역전승 주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6.12 06:01  수정 2025.06.12 06:01

빅터 레이예스 ⓒ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가 ‘마무리’ 박영현(KT 위즈)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전에서 8회말 터진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35승3무29패)는 공동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박영현을 투입하고도 뒤집힌 KT(34승3무30패)는 5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전날 대패에 이어 이날도 중반까지 고전했다.


좌완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4회말 3점을 내줬고, 롯데 타선은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6이닝 1실점)에 눌려 6회까지 1점에 그쳤다.


답답했던 롯데의 속을 풀어준 인물은 레이예스다.


1-3 끌려가던 롯데는 8회초 선두 타자 전민재가 볼넷을 골라나간 뒤 한태양 안타-정보근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대 위기에서 KT는 마무리 박영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는 눌리지 않았다. 장두성이 박영현과 무려 11구 접전을 펼쳤다. 비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영현을 충분히 괴롭혔다.


흔들린 박영현을 상대로 고승민은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3을 만들었다. 1점 차 추격한 롯데에는 레이예스도 있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박영현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4-3으로 뒤집었다.


레이예스의 3안타 1볼넷 2타점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이정훈에게 2루타를 허용한 김원중은 동점 허용 위기에서 후속타자들을 모두 잡아내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16세이브.


경기 종료 후 레이예스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역전 적시타 상황과 200안타 돌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박영현을 상대로)어떻게든 살아나가 다음 타자에게 연결하고자 하는 생각 뿐이었다”며 “200안타 보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202안타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타자다. 지난주 6경기에서 15안타를 몰아친 레이예스는 96안타를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다시 한 번 200안타 돌파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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