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천문연, NASA와 태양 코로나 이미지 확보…온도·속도 첫 정밀 관측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6.11 11:24  수정 2025.06.11 11:24

CODEX 통해 태양 반경 3~8배 영역 영상화

국제우주정거장 설치…2월부터 본격 관측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의 관측자료를 분석해, 태양에서 방출되는 코로나의 온도 및 속도 정보를 담은 이미지 확보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CODEX는 지난해 11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발사체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됐으며, 시험 운영을 거쳐 올해 2월 17일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태양의 밝은 광구면을 차폐 디스크로 가려 바깥 대기층인 희미한 코로나를 직접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코로나그래프가 밀도 정보만 제공했던 것과 달리, CODEX는 협대역 필터와 고해상도 편광카메라를 활용해 태양 반경 3~8배 범위의 코로나에서 온도와 속도 정보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의 온도·속도 분포와 시간에 따른 변화는 태양풍 형성과정과 태양 활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예측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로, 향후 우주 기상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CODEX에 적용된 ‘픽셀분리형 편광카메라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가능했다.


해당 기술은 고해상도 영상 내 미세한 편광 정보를 정밀하게 분리·측정할 수 있어, 코로나의 물리적 특성 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주청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우주탐사 분야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국제협력의 대표적 성과”라며 “태양 연구와 우주환경 예측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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