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전망 1.5→1.0% 또 하향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06.03 16:21  수정 2025.06.03 16:21

경제전망 발표...0.5%p 낮춰 1%대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으로 수출 제약 영향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소 완화될 것” 예상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대비 0.5%p 하락한 수치다. 미국의 상호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이 같은 저성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3일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하락한 1.0%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3월과 동일한 2.2%로 회복을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인 2.1%로, 2026년에는 2.0%로 각각 내다봤다.


OECD는 “한국 경제는 관세 및 대외 불확실성이 수출·투자를 제약하는 한편, 민간소비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및 실질임금 상승에 힘입어 올해 후반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의 경우 단기적으로 재정지원이 적절할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한 장기 재정운용체계(framework)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화정책은 내수 부진을 고려해 추가적인 완화를 권고했다.


한편,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노인 빈곤을 완화하며 출산·육아(motherhood)에 따른 기회비용을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OECD는 세계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3월 대비 0.2%p 감소한 2.9%로 전망했다.


OECD는 “무역장벽 확대, 금융 여건 악화,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될 경우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성장 둔화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미국은 실효 관세율 상승, 무역 상대국의 보복조치 등으로 성장이 상당히 둔화(slow significantly)돼 2025년에는 1.6%, 2026년엔 1.5%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소비·투자 증가가 대외수요 감소로 상쇄되며 올해 0.7%, 내년 0.4% 성장이 전망됐다.


유로존은 지속적인 자본지출, 회복력 있는 노동시장 등이 무역 갈등 영향을 상쇄하며, 2025년 1.0%, 2026년 1.2% 성장을 예측했다.


중국은 관세 인상 등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되나 재정 부양책이 이를 일부 완화하며 2025년 4.7%, 2026년 4.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G20 국가는 올해 3.6%, 2026년 3.2%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성장률·물가 전망에는 상당한 리스크요인이 있으며 경기둔화의 정도·기간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무역장벽 강화 또는 급격한 변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장기화, 위험자산 재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 불안 촉발 우려 등을 지적했다.


상방요인으로는 무역장벽 완화등을 언급했다.


정책권고로는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및 무역 긴장을 지속적으로 완화할 것을 조언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높은 불확실성과 임금·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경로 확립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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