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드라마 신설 JTBC·주말 오후 10시 편성 재개한 KBS
등 치열하게 경쟁 중인 주말 드라마들
JTBC는 토일드라마에 이어, 금요드라마를 신설해 ‘장악력’을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KBS는 오후 8시에 이어, 10시 드라마를 추가하며 ‘황금 시간대’를 적극 겨냥한다. 어렵게 부활한 평일드라마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시청률 파이가 확보된 금, 토, 일요일로 작품이 쏠리고 있다.
금토드라마 또는 토일드라마의 경쟁은 지금도 치열하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9%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4%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노무사 노무진’은 영화감독 임순례의 첫 드라마로, 배우 정경호가 ‘귀신 보는’ 노무사 역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귀궁’이 종영까지 4회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배우 남궁민·전여빈의 ‘우리영화’가 그 바통을 이어받게 돼 경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토에 이어 토일드라마도 색깔이 뚜렷한 작품들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내용의 tvN ‘미지의 서울’은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섬세하면서도, 흥미롭게 담아내호평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첫 회 3.9%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회차인 4회는 5.9%의 시청률을 기록, 앞으로의 상승세도 기대하게 한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의 정의구현을 시원한 액션과 함께 담아내 ‘가볍게 보기 좋다’는 평을 받는다. 배우 박보검, 김소현 등 주목받는 청춘 스타들이 활약하는 것도 ‘굿보이’의 장점으로 꼽힌다. 1회 4.8%, 2회 5.3%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입증했다.
10%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결과를 써 내려가는 작품은 드물지만, 1%대를 전전 중인 평일드라마보다는 사정이 낫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월화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은 1%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앞서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 또한 0~2%대를 오가며 저조한 반응을 얻었다. 1%대의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 종영 이후 방송 중인 ‘금주를 부탁해’는 3%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6회 만에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그나마 시청률 파이가 형성된 금·토·일요일로 기대작들을 편성 중이다. JTBC는 금요드라마를 기획, 이동욱, 이성경 주연의 ‘착한 사나이’를 시작으로 배우 송중기, 서현진 등의 출격을 예고했다.
이미 오후 8시 방영되는 주말극을 선보이고 있는 KBS는 10시 드라마를 신설해 마동석 주연의 드라마 ‘트웰브’를 방영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배우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날’과 배우 이재욱, 최성은이 주연을 맡은 ‘마지막 썸머’ 등이 이 시간대 방영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나마 시청률 파이가 형성이 된 금, 토, 일요일로 작품들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혈 경쟁이 될지, 파이를 키우는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작품별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동시 공개를 비롯해 각자가 마련하는 돌파구가 다양해진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TV 플랫폼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어떤 시선에서 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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