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 머스크, 마약통 달고 트럼프 선거운동?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5.31 20:53  수정 2025.06.01 00:42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활동을 하는 동안 마약류를 과도하게 복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미 대선 기간 동안 케타민, 엑스터시, 환각 버섯 등을 자주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케타민을 자주 복용해 방광에 문제가 생겼고 매일 약 20정을 휴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케타민은 빠른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약물로 마약류로 분류된다. FDA는 케타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왔으며 만성 복용은 중독과 방광 통증 및 배뇨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3월 한 인터뷰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처방받아 2주에 한 번씩 소량 복용한다"며 "너무 많은 케타민을 먹으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나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는 대형 정부 계약 업체인 스페이스X 소유자로서 무약물 근무 원칙을 따라야 한다. 또 이 회사 직원들은 무작위로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머스크는 검사가 있을 것임을 사전 통보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 무대에 검은색 선글라스와 모자 차림으로 등장해 전기톱을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두서없이 말을 더듬고 웃으면서 발언해 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머스크 마약 보도가 나온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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