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약세 지속…시총 상위株 혼조세
코스닥, 개인 ‘나홀로 사자’에 상승 전환…730선 강보합
관세 불확실성 재부상에…美 3대지수, 상승폭 일부 반납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증권·내수주는 긍정적”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발생해 하방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법원 판결로 정지됐던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효력이 하루 만에 되살아나 미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마감되면서 우리 증시도 쉬어가는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59포인트(0.35%) 내린 2711.0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7.40포인트(0.27%) 하락한 2713.24로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28일과 29일 1% 넘게 오른 상태로 장을 마감해 2거래일 동안 3.16% 급등했다. 전일(29일)에는 올해 최고치인 2720.6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86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2억원, 417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2.12%)·한화에어로스페이스(-4.67%)·현대차(-2.41%)·기아(-2.79%)·HD현대중공업(-0.37%)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1.43%)·삼성바이오로직스(1.95%)·LG에너지솔루션(0.35%)·KB금융(0.58%)·삼성전자우(0.87%)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8%) 오른 736.8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03포인트(0.14%) 내린 735.26으로 개장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54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7억원, 3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49%)·펩트론(0.44%)·파마리서치(0.68%)·리가켐바이오(1.75%)·휴젤(2.90%)·에이비엘바이오(2.44%) 등이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0.11%)·HLB(-1.46%)·에코프로(-1.16%)·레인보우로보틱스(-1.86%) 등은 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참배한 후 경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효력이 하루 만에 되살아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관세 효력을 일시 복원하기로 했다. 이에 위험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오른 4만2215.73에 거래를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40% 상승한 5912.1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39% 높은 1만9175.87에 각각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욕구 속 미국 법원의 관세 일시 복원 결정 등의 영향으로 약보합 출발했다”라면서도 “대외 불확실성과 별개로 국내 대선 이벤트와 연동될 수 있는 증권·지주·내수주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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