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어가던 박현경 지난주 대회서 시즌 첫 승
3주 연속 우승 노리던 이예원은 지난주 컷 탈락
본격적으로 우승 시동을 건 박현경(25)과 일찌감치 3승 고지에 올라선 이예원(22, 이상 메디힐)이 정면 승부를 펼친다.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1번째 대회인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이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특히나 우승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 김하늘을 비롯해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세영, 박성현, 최혜진, 이소미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고 박민지, 이소영, 황유민도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디펜딩 챔피언은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5월이 가기 전, 이미 3승을 올리며 다승과 상금 부문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올 시즌 단독 다승왕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익숙한 코스에서의 우승 정조준은 당연하다.
이예원은 “좋아하는 코스이고, 지난해 노보기 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겠다”며 “지난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샷 감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만 우려가 되는 점은 지난 주 ‘E1 채리티 오픈’에서의 어색한 컷 탈락이다. 이예원은 신인 시절이었던 2022년에만 세 차례 컷 탈락을 경험했고, 이후 2023년과 2024년 각각 한 차례씩 컷 탈락을 하며 누구보다 꾸준함을 유지했다. 내심 3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터라 좋았던 흐름이 끊기지 않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예원의 대항마는 박현경이다.
시즌 개막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현경은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뒤 4개 대회 연속 TOP 10을 기록했고, 마침내 지난주 마수걸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또한 박현경은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공동 8위에도 올랐다. 즉, 박현경은 최근 6주간 단 한 번도 10위 밖을 벗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 앞서 “샷이 점점 안정되고 있고, 역그립으로 바꾼 퍼트 감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매 라운드에 집중하면서 마지막 날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투어 강자들인 황유민(세계랭킹 46위), 마다솜(57위), 김수지(58위), 유현조(59위), 노승희(79위), 배소현(87위)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워 박현경, 이예원 맞대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
이예원은 KLPG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25위에 올라있으나 US여자오픈 출전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 지난해 공동 39위에 올라 ‘큰 물’을 경험했던 박현경(49위)도 이번 주는 국내 대회에 집중한다. 이예원과 박현경은 홍정민과 같은 조에 편성돼 1라운드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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