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증’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대표 등 전 임원 자사주 매입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5.28 15:05  수정 2025.05.28 15:06

엄기천 대표이사 사장 비롯한 임원진 총 5153주 장내매입

“성장 확신과 책임경영 의지... 신주발행에도 적극 참여”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포스코퓨처엠 전(全) 임원이 회사 주식 5153주를 장내 매입했다. 포스코퓨처엠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성장에 대한 확신과 책임경영,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28일 자사 임원들의 회사 주식 소유상황을 공시했다. 엄기천 사장 700주, 홍영준 기술연구소장 460주, 정대형 경영기획본부장 500주,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본부장이 500주를 각각 매입했고 천성래 기타비상무이사(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도 500주를 매입하는 등 전 임원 16명이 유상증자 기간에 주식 매입에 동참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 21일에서 23일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3일 이후 매입한 임원들은 다음 주에 공시될 예정이다. 임원들은 주주로서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매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분기에 신규 선임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바 있다. 현재 엄기천 사장 1110주 등 전 임원이 총 1만738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1조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의했다. 증자에는 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신주 100%를 인수하면서 525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역시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및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음극재용 구형흑연 공장 신설 등 국내외 핵심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완결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투자를 결정한 음극재용 구형흑연 공장 완공시, 음극재 공급망 독립을 완결함으로써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달 미국 상무부(DOC)가 중국산 음극재에 대해 700% 이상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결정을 내린 것도 호재다.


엄기천 사장은 “이번 증자를 통해 시장수요 회복 후 본격성장에 대비해 투자를 완결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독자적 공급망 확보로 대응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R&D 역량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 그룹 내 연구역량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엔트리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고전압 Mid-Ni, LMR, LMFP 양극재 등 신규 제품들을 개발 중이다.


LFP 양극재는 다수 고객사 요청이 있어 기술제휴·합작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LMR 양극재는 지난해 파일럿 생산에 성공하는 등 최근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연내 양산기술을 확보해 대규모 계약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음극재에서도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고용량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등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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