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트럼프 해외 생산 스마트폰 25% 관세 부과 경고에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
27일 전날 차익실현 매물 쏟아내며 숨고르기 장세…기관·외인 ‘동반 팔자’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약세…코스닥, 강보합 출발 이후 상승·하락 반복
“장중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 내일 새벽 미 2년물 국채 입찰 결과 등 주목"
27일 국내 증시는 전날의 급등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장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경고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마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국가별 협상 수단에 가깝다는 점에 시장이 컨센서스를 형성한 것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02포인트(0.42%) 내린 2633.3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14.11포인트(0.53%) 하락한 2630.29에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511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28억원, 52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0.82%)·SK하이닉스(-1.11%)·삼성바이오로직스(-1.44%)·LG에너지솔루션(-1.44%)·KB금융(-0.88%)·현대차(-0.44%)·삼성전자우(-0.45%)·HD현대중공업(-0.85%)·기아(-0.11%)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2%)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포인트(0.05%) 내린 724.9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73포인트(0.24%) 오른 727.00에 거래를 시작한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608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9억원, 9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96%)·휴젤(1.67%)·리가켐바이오(0.81%)·클래시스(1.69%) 등이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3.39%)·HLB(-0.76%)·에코프로(-1.39%)·펩트론(-1.10%)·레인보우로보틱스(-1.86%)·파마리서치(-0.34%)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계획을 당초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유예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전날 국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경고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0.92% 상승 마감한 점이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위협은 국가별 협상을 위한 수단에 가깝다는 점에 시장이 컨센서스를 형성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가 간 협상 과정에서 반복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시장에 단기 노이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증시가 관세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은 이미 지나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5395.33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지수는와 프랑스의 CAC40지수는 각각 1.7%, 1.2%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26일) 트럼프의 EU 관세 연기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장 막판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까지 더해져 급등 마감했다”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의 되돌림이 장 초반 출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중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 내일 새벽 예정된 미 2년물 국채 입찰 결과 등 매크로 변수들을 둘러싼 대기 심리에 영향을 받아 종목 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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