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날리는 코믹 액션 활극…'유아인 리스크' 뚫고 '하이파이브' [D:현장]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5.26 21:12  수정 2025.05.26 21:15

'하이파이브'가 시원한 웃음으로 관객을 찾는다.


ⓒNEW

2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하이파이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강형철 감독과 함께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이재인은 심장을 이식받고 힘과 스피드를 얻게 된 태권소녀 완서를,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고 숨 참기와 바람을 일으키는 능력을 얻게 된 지성을,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후레쉬 매니저 선녀를, 유아인은 각막을 이식받은 기동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오정세는 완서의 아버지 종민 역을 맡았고, 신구와 박진영은 각각 사이비 종교 교주 영춘의 노년기, 청년기 역으로 분했다.


이날 강형철 감독은 "정체성이 오락 영화인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VFX가 많은 영화여서 기술적인 준비를 상당히 많이 했다. 그렇지만 그 VFX가 현실에 발을 붙이길 원했다. 그래서 캐릭터 설정을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 친구 같은 분들로 설정했고 캐스팅도 그런 매력을 가진 배우로 섭외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그림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퍼런스는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이 찾았다"며 "너무 과잉된 표현을 하지 말자는 개념에서 VFX팀, 기술팀과 레퍼런스를 찾았다. 다만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성과 기동이 모든 일을 끝내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은 어릴 적 우리가 봤던 그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소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재인은 "영화에서 액션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그 화려한 액션의 재미를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며 "기초 체력도 연습을 많이 했고, 태권도 선수 출신의 역할이다 보니 태권도를 차근차근 배웠다"고 털어놨다.


또 "저희가 다섯명이 한 팀이 되어서 촬영하는 영화다 보니 티키타카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나는 혼자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다른 여러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기가 어떤 것인지 많이 배웠다. 특별히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많이 배웠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제 적수들이 현실에서는 저보다 훨씬 강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게 초능력이라는 힘을 보여주는 데에는 더 좋은 장치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다채로운 액션과 함께 익숙한 음악이 사용되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강 감독은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여서 그 캐릭터를 반영하는 음악을 쓰고 싶었다. 예를 들어 완서가 언덕을 오를 때는 저항의 상징인 록 음악으로 해방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카트 체이싱을 할 때는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곡을 써서 유머를 유도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는 히어로들이 결국 하나의 가족이 된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곡을 선택해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사용했다"고 전했다.


'하이파이브'는 주연 배우인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개봉이 밀리기도 했다. 이른바 '유아인 리스크'로 인해 제작진의 고민 또한 깊었을 터다. 이와 관련 강 감독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인생의 한때를 바쳐서 시간과 노력과 진심을 담은 영화다. 진정성이 담겼다"며 "빛나는 배우 분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가 영화 자체의 즐거움으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 혹시나 염려가 있으시다면 저희가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작 이후 약 7년 만에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 사실 그전까지는 제가 만든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것이 이렇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한국 영화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모두 스크린과 극장이라는 마법같은 공간에서 건승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이파이브'는 30일 개봉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