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는 불안한 홍명보호, 5G 연속 실점…이한범 카드 꺼낼까

축구회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26 23:21  수정 2025.05.26 23:22

6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소집 명단서 핵심 수비수 김민재 제외

덴마크리그서 5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 중인 이한범 급부상

미트윌란 이한범. ⓒ 미트윌란 SNS

‘수비 유망주’ 이한범(미트윌란)이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없는 축구대표팀의 수비 불안감을 해소할 적임자로 나설지 주목된다.


이한범은 내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10차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호는 내달 6일 이라크와 3차예선(원정) B조 9차전을 치른 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쿠웨이트 상대로 10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서 활약 중인 이한범은 최근 리그서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한범은 5월 들어 정규리그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했다. 머리로 도움도 올리고 자책골까지 유도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한국축구의 차세대 대형 센터백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21시즌 FC서울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2년생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곧바로 소속팀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190cm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공중볼 장악은 물론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까지 선보이며 한 때 ‘제 2의 김민재’로 불리기도 했다.


결국 서울을 떠나 2023년 여름 미트윌란에 합류하면서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기대와 달리 첫 시즌 리그서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초반에는 벤치 멤버로 전락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한범은 지난 9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됐지만 소속팀 주전 경쟁서 밀린 탓에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표팀 소집 명단서 제외된 김민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하지만 조용히 때를 기다린 그는 시즌 막판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 동료우스만 디아오의 퇴장 징계 영향으로 지난달 28일 노르셸란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70여 분을 소화한 그는 이후 계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상 여파로 김민재가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대표팀 소집 명단서 제외된 축구대표팀은 일단 6월에 열리는 3차 예선 2경기에도 조유민(샤르자)-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센터백 조합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이한범이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다만 홍명보호는 현재 A매치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후방이 다소 불안하다. 조유민-권경원 조합으로 치른 3월 3차 예선 2경기에서도 모두 실점을 허용해 변화를 줄 여지도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철저히 경기력을 우선 순위로 두고 이번 선수 선발에 나섰다. 이로 인해 지난 3일 경기를 끝으로 한 달 가량 실전 경험이 없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QPR) 등 잉글랜드 2부리그 소속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가장 최근까지 소속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기력을 유지한 이한범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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