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어…기업 수도 증가 추세
대내외 불확실성에도…밸류업 정책에 배당 확대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상장사들의 분기배당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배당 규모가 또 다시 크게 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 26곳의 배당금 총액은 5조1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1곳의 4조721억원보다 배당금 총액이 10%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1분기 배당 기업 수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2022년 15곳, 2023년 19곳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분기배당 상장사는 ▲POSCO홀딩스 ▲KB금융 ▲SK텔레콤 ▲신한지주 ▲두산밥캣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다.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한 곳으로는 ▲HD현대마린솔루션 ▲BNK금융지주 ▲젝시믹스 ▲폰드그룹 등이 있다.
두산밥캣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분기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연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 따라 올해부터는 매 분기 배당을 공식화했다.
이처럼 지난해 시작된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아 배당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는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분기배당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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